Vs NOH 6차전

보고 난 감상..

씨바 이거 원정가면 지겠네..-_-;; 예 승리의 원동력은 여러가지 있겠습니다만 가장 큰 건 웨스트가 신경이 예민해져서 3쿼터에 경기를 말아먹었다는 겁니다. 순식간에 파울 4개 받았고 나가야만 했죠.. 문제는 뉴올의 벤치가 황량한 고로 웨스트가 나가면 파고나 멜빈 정도 밖에는 쓸 수 없습니다. 그래서 스퍼스가 이긴 거죠.. 골때리는 게 원정가면 그 파울콜이 스퍼스에 떨어질 것이고 스퍼스 선수 한 두 명은 웨스트처럼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


우선 경기 초반에 포포비치의 전략이 성공했습니다. 웨스트에 대한 수비 부담을 오베르토에게서 덜어내면서 오베르토의 공격에서의 능력을 최대한 활용하는 전략으로 나왔습니다. 오베르토가 패싱 감각이 뛰어나고 작전 수행능력이 굉장히 좋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만, 안습한 운동능력으로 피니쉬 능력이 크게 떨어지는 것이 공격에서의 약점입니다. 오베르토는 상대가 마크맨이 올 수 밖에 없는 위치에서 피니쉬를 하는 던컨에게 패스를 넣어주면서 던컨을 살려주었죠.. 물론 7차전에서 자주 쓸 수도 없을 거고 안그래도 웨스트 수비에 운동량이 많아야 하는 던컨에게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만 이게 최선의 공격루트입니다. 특히 원정에서 던컨이 파울콜 못받아낼 것이 뻔하기 때문에 더더욱 이런 형태의 공격에 의존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사실 몇 개 나오는 순간에 뉴올의 수비진이 완전히 속수무책이었으니까요..


던컨은 역시 인사이드에서는 꽤 위력적이었습니다. 페인트 존 안에서는 2~3명이 에워싸는 수 밖에 없었고 이 때 외각 찬스를 쉽게 열었죠.. 오늘 지노빌리와 유도우카의 외각슛 감각이 최고조였는데 덕분에 이겼습니다. 요컨데 던컨이 어디서 공을 잡느냐가 매우 중요합니다. 포포비치도 그것을 알아낸 거 같습니다. 과거에는 던컨이 어느정도 외각이나 미들레인지에서 잡아도 치고 들어가서 페인트 존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는데 수비좋은 챈들러에 빠른 수비 로테이션으로 던컨이 페인트존 안으로 치고 들어가기가 상당히 버겁습니다. 페인트 존 안이 아니라면 외각에서 생각만큼 많은 찬스가 나오지 않구요.. 스퍼스는 오늘 경기 내내 던컨이 최대한 페인트 존 근처에서 공을 잡도록 신경쓰는 모습이었습니다.

4차전에서 던컨이 미들레인지까지 나와서 공을 빨리 처리하며 외각 찬스를 살려낸 것과 병용해서 뉴올리언즈의 수비진을 최대한 흔들어야 할 겁니다. 결국 던컨이 페인트 존에서 득점이 되어야 뉴올의 수비진이 외각으로 나오질 못하는데 던컨이 폼이 떨어지고 스퍼스에는 앤트리 패스의 중요성이 높지 않은 팀이어서(던컨의 공격 스킬이 워낙 다양하고 공격 레인지까지 넓었기 때문에..) 던컨이 페인트 존 근체에서 기가막히게 자리 잡아도 공이 거의 안온다는 거였죠.. 오늘도 몇 개의 턴오버가 나왔습니다만 끝까지 던컨이 페인트 존 안에서 자리를 잡았고 스퍼스가 그 던컨에게 패스를 넣어주는 모습이었습니다. 이런 역활은 배리가 꽤 잘하는데요.. 지노빌리와 함께 나와서 볼 공급을 해줘야 할 듯합니다.(물론 오베르토도 잘합니다만 3점이 없어서 더블팀을 빼지를 못합니다. -_-;;)

키가 큰 오리가 나온다면 결국 반대쪽에 샷 블로커(웨스트, 챈들러)가 없는 상황이 됩니다. 이것도 나쁘지는 않겠죠.. 던컨이 공 빼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 문제지만요..


뉴올이 수비진을 완전히 안으로 몰아넣었기 때문에 지노빌리와 파커의 공격은 3점으로 제한되었습니다. 골 대 근처에 우글거리니 파커는 애초에 돌파할 엄두도 내지 못했고 어설픈 포스트업이나 시도하다가 포제션만 날려먹었습니다. 확실히 파커보다는 폴이 한 수 위입니다. 파커는 리그 올스타 가드는 맞지만 폴은 이미 전설이에요..-_-;; 이 괴물.. 이 스퍼스를 상대로 해서 그렇게까지 밀리는데도 꾸준하게 포기하지 않고 따라붙어 오는 걸 보면 정말 대단합니다. 특히 웨스트와 페자가 동시에 묶이면서 득점 자원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철저하게 챈들러까지 살려내는 패스는 그야말로 예술의 경지라고 봐도 무방하겠습니다.. 큐반이가 그거 보고 댈러스에 노비츠키 짝으로 폴을 데려가면 큰일인데.. 걱정이네요..ㅡㅡ;



유도우카는 4, 5차전 모두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고 포포비치는 출장 시간을 늘려주면서 그의 성과에 화답했습니다. 유도우카의 활약은 승리에 큰 견인차가 되었지요.. 원래 워낙 성실한 선수라 슬슬 팀에 적응하고 슛 감도 살아난 거 같습니다. 이건 매우 좋은 소식인데.. 사실 핀리-보웬-베리-유도우카 모두 딱히 누가 꼭 나와야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나름 롤이 있고 나름 시스템을 운영할 준비는 충분히 되어 있죠.. 그렇다면 누가 3점이 가장 좋으냐가 중요한 거고 유도우카가 계속 좋은 슛감을 보인다면 7차전에서도 기대해 볼만 합니다.

유도우카는 수비에서 본지 웰즈 뿐 아니라 페야 스토야코비치까지 잘 막아주면서 백코트 수비진에 더 여유를 주었습니다. 핀리 대신 거의 비슷한 슈팅능력을 가진 훨씬 좋은 수비수가 들어오면 더 좋죠..(물론 핀리의 폭발력은 없다고 봐야겠습니다만..) 보웬이 스토야코비치 뿐 아니라 가끔 슛이 터질 수 있는 줄리안 라이트나 자네딘 파고, 모리슨 피터슨 등의 선수들을 봉쇄하기 위해 투입될 수 있다는 것이니까요.. 나름 드리볼 치는 것도 어느정도 되긴 하구요.. 지노빌리가 나와 있다면 지노빌리-유도우카-보웬의 백코트도 나름 쓸만합니다. 페야가 슛이 터지는 상황이 아니라면 지노빌리가 어느정도 수비가 가능하니까요.. 폴의 수비에 센스 좋은 지노빌리가 어떨까 합니다. 보웬은 철저하게 분석하고 예측해서 수비에 임하는 선수인데.. 폴은 완전한 천재 센스기 때문에 보웬도 그를 막기 벅차합니다만 지노빌리의 센스라면야 폴에 뒤지지도 않으니 챈들러와의 픽앤롤에 의외의 해답이 되어줄 수도 있겠죠.. 물론 지노빌리가 그날 슛감이 않좋아서 외각에서 써먹을 수 없을 때 이야깁니다만..


호리는 나와서 생각보다 잘 해주었습니다. 확실히 첫 캐치 앤 슛을 막고 나면 웨스트가 부진한데요.. 돌파는 그냥 두고 포스트 업은 호리의 사이즈로 자연히 막히니 웨스트로서는 가장 자신이 성공율이 떨어지는 돌파를 시도해야 합니다. 게다가 챈들러가 덩크와 앨리웁으로 15점 정도 올렸지만 챈들러가 덩크로만 30~40찍는 선수도 아니고 폴의 패스가 아무리 좋아도 결국 폴도 챈들러 앨리웁 띄우는 것이 자기 공간 만들기 위해서거든요.. 걍 버리고 끝까지 폴에 수비를 붙익 챈들러에게는 호리를 붙이는 것이 더 낫습니다. 오펜 보드만 빼앗기지 않으면 되죠..


오늘 오펜스 리바운드를 많이 따내는 것이 눈에 띄었습니다. 확실히 원정에서도 그런 모습을 보여줘야 합니다. 아무래도 원정에서는 슈팅 성공율이 떨어질 것이고 그럼 리바운드를 조금이라도 많이 따내는 것이 중요하죠..



웨스트야 막던 대로 막으면 됩니다. 1차적으로 절대로 캐치앤 슛을 주지 말고 사이즈로 포스트 업을 최대한 막으면서 돌파를 유도한 뒤에 헬핑으로 웨스트를 슛미스 시키거나 아니면 던컨이 직접 막아버리는 거죠.. 웨스트도 던컨이 막으면 거의 공격 성공 못했습니다. 단지 던컨과의 1대 1에서 던컨을 제압한다는 유혹을 쉽게 못떨치는 모양이더군요..(뭐 공격력만 보면 오돔 이상이고.. 거의 부저급이니까요..)

챈들러의 덩크는 그냥 주는 거고.. 그 노력으로 폴을 더욱 견제하는 것이 낫습니다. 종종 스퍼스가 폴에게 더블팀을 걸어서 수비에 성공하고는 했는데 뉴올리언즈도 이것에 완전히 대안을 세울 수는 없습니다. 좀 더 빨리 움직이면서 외각 찬스를 보는 것이 정석인데 웨스트와 페자를 묶어두면 모 피터슨 정도 밖에는 슛을 해줄 선수가 없습니다.




7차전을 이길 수 있을까요? 7.9대 2.1... 스퍼스의 압도적 열세군요..

1. 스퍼스는 낮은 확율로 이기는 팀이 아닙니다. 앞서나가다 이기는 팀이죠..

2.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홈 어드벤티지는 너무나 크게 작용하고 있습니다. 6차전에서도 던컨이 얻어낸 파울이 아니었다면 페인트 존 득점은 거의 안나왔을 가능성이 큽니다.

3. 정신적으로 위축될 거라는 상상은 안하는 것이 낫습니다. 크리스 폴이 무너지지 않으면 뉴올리언즈 선수들은 절대 무너지지 않을 겁니다. 문제는 폴은 절대 무너질 선수가 아니라는 거죠..

4. 원정에서는 항상 3점이 부진했습니다. 예전에 무난히 이기는 3점을 40%라고 봤는데.. 45%~50%정도는 찍어줘야 이길 가능성이 생깁니다. 이것은 페인트 존 득점을 계속 해줘야만 가능한 수치죠..

이 글과 관련있는 글을 자동검색한 결과입니다 [?]

by 델카이저 | 2008/05/17 19:06 | Spurs | 트랙백 | 덧글(4)

트랙백 주소 : http://delKizer.egloos.com/tb/3746892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Commented by 레인 at 2008/05/18 08:58
정말 이번 플옵을 보면서 느끼는건 다른 무엇보다도 CP3는 천재!라는 것 뿐입니다.

전 경기는 폭죽 3점으로 스퍼스가 잡았는데 7차전은 과연? 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지노빌리의 3점이 그렇게 잘터지는것도 오랜만에 본듯.

오렌지님이 '이번 서부는 뉴올이 먹을것 같다'라고 하셨는데 스퍼스를 넘는다면 의외로 가능하지 않나 싶기도 합니다.
Commented by 델카이저 at 2008/05/19 09:06
레인님//

안됩니다. 올해 꼭 우승해야 해요..ㅜㅜ
Commented by Fade Away at 2008/05/19 09:25

내일이네요? 근데 7차전은 의외로 허무하게 가는 경우도 많던데...
Commented by 델카이저 at 2008/05/19 18:31
홀홀.. 오셨군요..

허무하게 7차전 날려먹은 적이 있었죠..06년에..-ㅅ-;;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