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7월 29일
올 시즌의 스퍼스..
코리 메게티와 카를로스 델피노를 포함하여 여러가지 말들이 많았습니다만 결국 로저 메이슨이라는 초 듣보잡을 채우면서 FA를 마무리 지었습니다. 컷토는 적절한 가격으로 적절한 기간에 잡았습니다. 이안 미안미 같은 선수들에게 최고의 멘토는 당연히 던컨이겠지만 던컨은 너무 거대하죠.. 컷 토마스는 좋은 멘토가 되어 줄 것으로 생각합니다. NBDL에서 이안 미안미가 보여준 모습은 최소한 10분 정도는 뛸 수 있는 선수였습니다. 그 정도만 몸빵하고 블락 떠도.. 나쁘진 않죠.. 물론 지금 수준에서는 안되고 더 노력해야 합니다만.. 어차피 NBDL과 NBA는 현격한 차이가 있습니다. 15-8정도만 되어도 땡큐고 사실 지금까지 그 정도 빅맨도 없었습니다만 던컨의 다음세대로는 너무 약하죠.. 티아고가 와줬으면 아쉬움이 남습니다. 적어도 받아먹기는 잘했을텐데 말이죠..
이번에 신인을 뽑기는 했는데.. 역시 20위권의 낮은 픽이기 때문에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조지 힐이라는 초 듣보잡을 뽑았더군요.. 바텀이 왔으면 고민했겠지만 아마 그래도 힐을 뽑았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포포비치와 뷰포트는 기본기가 좋고 잘 움직이는 선수들을 선호하기 때문에 신장이 좋은 좀 뻣뻣한 친구들을 피해왔습니다. 보웬이야 너무나 특별한 선수고.. 이런 보웬의 후계는 나오지 않겠죠.. 유도우카는 너무 작아요.. 보웬의 6-7이 가장 스포들 중에서 신장이 좋을 정도니..
듀얼 가드들이 일반화 되면서 2번 신장이 전체적으로 작아지긴 했습니다만.. 이젠 백코트도 스몰로 채우고 있네요.. 좀 많이 답답합니다. 스몰라인업이 제대로 돌려면 역시 백코트에서 리바운드를 지켜줘야 하는데 가장 경쟁력이 있는 선수는 유도우카와 보웬입니다. 둘 다 스몰라인업하에서 리바운드를 잘한다고 말하긴 사이즈와 파워에서 밀리는 모습을 종종 보여왔죠.. 특히 보웬은 빅맨 라인 중에서도 인사이드 장악력이 좋은 편이 못되는 노비츠키에게 대량으로 오펜리바를 허용한 전력도 있습니다. 폴 피어스에게는 전통적으로 약한 모습을 보였구요.. 유도우카가 대답이 되긴 키가 아쉽습니다.(6-5이죠..-_-;;) 기본적으로 프런트 코트의 부실화와 맞물려서 백코트도 운동능력이 대폭 저하되고 신장도 작아지고 있습니다.
포포비치를 보면 자신의 전략-전술능력을 너무 과신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걸 수행해내는 던컨과 마누를 너무 전술 수행능력만 가지고 보는 듯 싶구요.. 물론 지노빌리와 던컨이 더 이상 1대 1에서 확실하게 상대를 압도할 수 없다는 전제가 생겼기 때문에 할 수 없는 부분은 있습니다만 그래도 너무 그런 부분에 집착하는 거 아닌가 싶네요.. 예상과는 달리 파커가 1대 1에서 확실하게 압도할 수 있는 상대는 우승컨덴터 팀 중에서 수비 부담 전혀 없는 스티브 내쉬 정도입니다. 그나마 내쉬가 제대로 막을 때는 거의 공격 못했구요.. 파커로는 한계가 있고 다른 단신 1~2번 듀얼 가드가 공격을 풀어주진 못합니다. 실제로 그런 단신의 듀얼 가드진이 중심이 되는 팀의 성적은 거의 다 중-하위권이죠.. 우승 컨덴터가 되기 위해서는 역시 지노빌리와 던컨이 필요한 것이고 두 선수의 1대 1능력이 떨어졌다고 해서 단신 공격 중심의 듀얼 가드들이 해답이 되진 않죠.. 대체 파커보다 공격력이 떨어지고 볼 무브를 못하는 애들로 뭘 하겠다는 건지.. 다리우스 워싱턴 정도면 충분히 답이 나온거 아닐까요? 워싱턴보다 레벨이 높아도 파커보다 더 공격 잘하진 못합니다. 차라리 우드릭 처럼 파커와 다른 방법으로 경기를 풀어갈 수 있는 선수가 낫다는 거죠.. 힐이 파커의 마이너 버전이라고 할 때 사실 스퍼스가 써먹을 방법이 별로 없습니다.
그리고 로버트 호리.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은.. 호리는 재능이 많은 선수라는 겁니다. 보너나 앤써니 톨리버가 근접할 수 있는 레벨이 아니라는 거죠.. 휴스턴 시절에 기대도 많이 받았던 선수입니다. 게을러서 자기 재능을 다 쓰지 못했고 성격이 워낙 낙천적이라 원 포제션 게임의 피말리는 상황에서 쫄지 않고 자기 플레이를 잘 할 수 있는 선수라는 거죠.. 보너나 앤서니 톨리버(좀 많이 끼워서 스칼브린 같은 넘들도 포함하면..) 로버트 호리의 후계를 저런 선수로 꼽는 것이 얼마나 가능성 떨어지는 일인지 알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그냥 호리의 후계 보다는 포포비치가 전략을 좀 더 디테일하게 수정하는 방향을 잡았으면 좋겠습니다.
신인 선수들이 성장하면서.. 구 선수들과 조화를 이루어 우승... 참 아름답습니다만.. 사실 스퍼스가 진정한 의미에서 챔피언에 도전할 수 있는 컨덴터였던 것은 작년까지였죠.. 이젠 아닙니다. 슬프지만.. 그게 현실이네요.. 물론 여러가지 행운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우승은 노려볼 수는 있겠죠.. 빅3가 다 건강하고, 듣보잡들이 제대로 성장하고, 이안 마인미가 제대로 15분 이상 뛰면서 8-5정도 해주고, 대진운이 좋다면요.. 하지만 다들 알고 있잖아요? 택도 없는 꿈이라는 건.. 그래도 오랫동안 스퍼스의 농구를 지켜봐 왔습니다. 제가 직접 봐왔던 팀들 중에서 가장 위대했던 팀이 이렇게 저물어 가는 모습을 보는 것도 씁쓸함과 동시에.. 나쁘진 않다는 생각이 드네요.. 저도 이제 나이를 먹어간다는 뜻이기도 하니까요..
Ps. 그렇다고는 해도 말이죠.. 팀 던컨이, 마누 지노빌리가, 브루스 보웬이, 그랙 포포비치가 없는 이 팀이 정말 Real Spurs고 Real이 되지 못한 스퍼스를 제가 계속 지켜보면서 응원할 수 있을지는 자신이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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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 | 2008/07/29 10:03 | Spurs | 트랙백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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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 한 세대가 저물어간다는 느낌입니다. 앞으로도 꾸준히 플옵엔 나가겠지만... 웬지 아쉽습니다.
감독이 군발이라죠..-_-;;
레인님//
그래도 희망을 안버리는 난감한 스퍼스 팬도 많습니다. 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