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왜 땡깡을 치는가..

민주당이 결국 대통령 오찬을 걷어찼습니다. 뭐 결국이라고 하긴 뭣하군요..-_-;; 어차피 안갈게 뻔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사실 민주당 초청은 단순하게.. 우리는 할만큼 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제스처입니다. MB는 절대 타협이란걸 안합니다. 아 정확하게는 MB의 타협은 그냥 아랫사람이 윗사람에게 절대 복종하는 것을 의미하는 거죠.. 자신은 대통령이고 대한민국에서 제일 윗사람이니 남은 아랫사람들은 당연히 윗사람을 무조건 믿고 따라와야 하는데 태업에 비협조에 반발을 하니 이거 거꾸로 돌아가는 세상이라고 생각하고 있을 겁니다. MB에 추종하는 사람들, 특히 좌파 10년을 운운하는 사람들도 다 같은 생각들이고.. 뭐 권위주의적이죠..


흔히 많은 언론에서 힘을 합쳐 국난을 극복해야 한다는 이야기만 합니다. MB도 같은 이야기를 하지요.. 하지만 대중 슨상 조차도 초당적으로 협력해야 한다는 이야기 안하죠? 노통도 안합니다. 왜일까요? 남이 망하는 거 꼬소해서?


MB 신도들이야 정치적으로 이득을 보기 위해서 뒷다리 잡는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습니다만.. 사실 저 사람들은 모두 생존게임을 벌이고 있는 겁니다. 박근혜가 왜 MB에 대해 비협조적일까요? 간단합니다. 이용가치가 다하면 숙청될게 뻔하니까요.. 이 상황에서 누가 누구를 도와주겠습니까?



흔히 중세시대에 나오는 ㅎㄷㄷ한 이야기중 하나가 평화협상 제안하고 상대편 수장을 초청한 다음에 그 수장을 파티나 연회장에서 다 죽여버리는 거였습니다. -_-;; 영화 여왕 마고에서 나오는 에피소드 이기도 한데 결혼식이랍시고 신부 친척들 초대한 다음에 그 귀족들을 다 죽여 버렸죠.. 결과는? 죽인 쪽의 안정적인 정치기반 확보였습니다. 비겁하다구요? 하지만 이익은 컸죠.. 이후 자식들이 골골대서 빨리 대가 끊긴게 천벌이라고 할지 모릅니다만.. 인간 중심의 권력 시스템에서는 우두머리를 잡아 죽이면 조직 전체가 붕괴하거나 분열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부는 그의 적에게 넘어가기도 하죠.. 따라서 김대중-박근혜 등이 사라지면 그 밑의 상당한 정치가들은 어쩔 수 없이 MB에게 가게 됩니다.


MB가 경선에서 승리하자마자 가장 먼저 한 것은 바로 공천을 통해 박근혜 계열에 불이익을 주는 거였습니다. 소위 숙청이죠.. 뭐 MB야 박근혜가 표적이 아니라 승자로서 당연히 자신의 가신들에게 이익을 주는게 도리라고 생각했을 테지요.. 승자인 자신이 더 많은 몫을 가지는 건 당연하며 박근혜는 부하로서 자기를 따르면 된다는 식으로 말이죠.. 사실 기업에서는 흔하잖아요? 임원 경쟁에서 A가 승리하면 일단 B의 라인으로 구분된 과장-부장들의 줄줄이 좌천이 시작되죠.. MB도 CEO답게 내부 권력을 공고히 하기 위해서 자기 사람을 심은 거지 박근혜를 찍어 넘긴건 아니죠.. 고발조치 같은 것은 지금도 안하고 있고 말이죠.. 딴에는 박근혜를 숙청할 생각이 없는 겁니다.(웃음..)


그리고 대통령되고 나서는? 가장 먼저 한 것은 노무현의 모든 것을 부정하고 그가 알고보면 부정부패한 사악한 정치가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었습니다. 노무현의 호의(대통령 기록물..)를 악용해서 그의 불법적으로 해석될 수 있는 행위(기록물 반출)를 철저하고 집요하게 파고 늘어져서 노무현에게 정치적 치명타를 입힙니다. 원래 노무현을 징역보낼 생각이었겠지만 이것만 가지고 전직 대통령을 감방에 때려 박는건 정치적 부담이 심하긴 하죠.. 그렇지만 이것과 관련되 노무면의 개인적 안면이 있는 사람들을 모조리 징역 보내는데 성공했지요.. 사실 이건 개인적인 감정에 의한 보복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뭐 정치자금도 아니고 게다가 법제처에서 이미 괜찮다고 했다가 자기가 압력을 넣어서 엄격한 법해석을 통해 그 결정을 뒤집기까지 했으니까요.. 이렇게까지 해야할까요? 대통령기록물이란게 그 정도의 가치가 있었나요? 노무현 포함 전임 누구도 대통령 기록물 남기지 않았습니다. MB가 없이 시작한다고 해도 그건 전임자와 다를 것도 없죠.. 게다가 필요하면 인수인계까지 해주겠다고 했는데 오만하게 필요 없다고 한게 MB입니다. 지금도 필요는 없을 거에요.. 중요한 것은 깔 거리가 있다는 거지..



이후 정치적 행보도 별로 차이 없습니다. 그는 지속적으로 상대에게 복종을 강요하는데 상대 입장에서는 저놈을 믿을 수가 없는 겁니다. 그가 지금까지 정치적으로 한 것은 자기를 섬기지 않는 모든 상대를 지독하게 엄격한 법적 잣대를 적용해서 처낸게 전부입니다. 그러면서 자기사람에게는 매우 관대하죠.. 뭐 기업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이기도 합니다. 하긴 이게 일상적인 풍경이니 한국 사회가 얼마나 썩어 빠졌는지 보여주는 광경이기도 하네요.. 뭐 미국이나 기타 다른 나라라고 별수 있겠느냐만은요.. 하지만 합의를 이렇게 우습게 알면.. 참 난감하죠.. MB의 합의란 아랫사람이 윗사람의 체면을 챙겨주는 것이거든요.. 이런 상황에서 누가 MB랑 협상을 해요? 자객으로 가득찬 독이든 식탁이 차려진 파티장에 맨몸으로 어슬렁 나가는 꼴이지..


그리고 오늘 꽤 재미있는 기사들이 있었습니다.


http://media.daum.net/economic/view.html?cateid=1020&newsid=20081205042817688&p=seoul


엊그제 바로 농협의 구조조정을 칭찬하더니 오늘 갑자기 농협이 모랄 헤저드에 빠져 있다더군요..-_-;; 일관적으로 농협은 구조조정 되어야 한다는 것인데.. 전자만 했으면 문제는 없었겠지만 후자가 붙음으로서 두서없는 개소기가 되었다죠.. 어젠 칭찬하더니 오늘은 니들 나쁜놈이라고 욕하는..


하나 더 있죠..


http://media.daum.net/society/others/view.html?cateid=1067&newsid=20081205013804653&p=akn&RIGHT_COMM=R8


이미 대운하는 추진하고 있습니다. 여기까지 말이 나온다는 건 이미 대운하 관련된 업무는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었다는 것이에요.. 내부에서도 반대했고 대통령도 직접 나와서 이미 국민의 의견을 묻겠다고 했었죠.. 그런데 의견 물었나요? 아니거든요.. 즉 MB의 약속은 똥딱고 난 휴지보다 가치가 없다는 겁니다. 이런 판국이니 그 누구도 정부의 정책, MB의 약속을 믿을 수 없게 된거죠.. 박근혜도 대놓고 깠었죠..


 

"나도 속고 국민도 속았다."



사실 박근혜로서는 매우 어려운 선택이었습니다. MB가 자기 파벌을 숙청할 가능성이 매우 높았거든요.. 그래도 그 위험성을 위해서 경선에 대의를 위해 몸을 숙였습니다. 결과는? MB는 스스로를 아주 현명하다고 생각하고 박근혜를 빙신이라고 비웃고 있겠지요..

그리고 이건 한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윗사람일 뿐이구요.. 그는 전형적인 기업의 상사라고 할 수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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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델카이저 | 2008/12/05 11:53 | ETC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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