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1월 14일
대통령이 꿈꾸는 세상 - 못말리는 낚시광의 에피소드..
아무래도 회장의 숨소리 하나에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대기업이 되는 것이 아닌가 싶네요.... 왜 대기업에서 회장이 1시간 일하면 밑에서는 10시간 20시간을 뛰어야 하는 거 아니겠습니카... ![]()
"못말리는 낚시광"이라는 만화를 보면 이런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주인공 하마사키와 주인공 하마사키가 일하는 회사 스즈키 그룹의 회장 스즈키 회장은 낚시 친구입니다. 둘 다 공정한 사람드로서 하마사키는 절대 회장에게 개인적인 청탁을 하지 않고 순수하게 낚시만 같이 즐기는 낚시 친구고.. 회장도 그런 하마사키를 특별히 대우하지 않고 낚시에서만 겪의없이 지냅니다..(사실 한국 대기업 회장 같았으면 낚시 매너 없는 초보자 낚시광 스즈키 회장에게 큰소리친 순간 잘려버릴 것...) 그런데 사람이 지내다 보면.. 항상 잘지낼 수 있나.. 어느날 하마사키와 스즈키 회장이 서로 싸우게 됩니다.(뭐 이 시점에서 하마사키는 스즈키 회장이 자기 회사 회장인걸 모르는 시점임...) 잔뜩 화가난 스즈키 회장.. 열받아서 씨근거리는데 마땅히 분풀이 할 데가 없는 상황..
잔뜩 뚜껑이 열린 회장은 갑자기 부장급 이상의 간부 전원 집합을 시키고 연단에 섭니다. 씨근거리면서 연단에 선 스즈키 회장... 그런데.. 막상 할 이야기가 없지 않은가.. 갑자기 난감해집니다. 사원이 버릇이 없다.고 하면 참 편하지만 그래도 스즈키 회장은 인격자라 이런걸 가지고 이야기 하는게 왠지 부끄러운 생각이 들죠.. 자기가 평사원과 직접 이야기 하는게 체면에도 관련된 이야기고.. 난감한 회장은 자기 연단에 있던 다케다 신겐의 책을 봅니다. 그리고 갑자기 "風林火山"이라고 외치고 갑자기 들어가 버립니다...
풍림화산은 타케다 신겐이 손자의 구절을 따서 만든 일종의 구호입니다. 갑자기 뜬금없이 집합당한 이사들과 부장들.. 회장이 잔뜩 열받아서 영문을 알 수 없는 소리를 하고 들어간 겁니다. 그리고 남은 이사들과 부장들은 고민하기 시작합니다...회장님의 의중은 뭔가? 회장님이 갑자기 왜 저러시지? 우리 그룹에 뭔가 문제가 있는가? 미친듯이 고민하기 시작합니다.그리고 회장님의 의중을 만족시키기 위한 업무를 시작하게 됩니다. 현황 분석을 위한 자료를 만들어 올리라고 밑의 직원들에게 급하게 오퍼를 넣지요..
회장님의 의중을 파악해서 움직여야 하는데.. 그 의중이 모호하니 얼마나 답답합니까.. 하지만 이사들과 부장들은 필사적으로 그룹의 현실을 분석하고 앞으로 나아가야할 바와 지금의 문제를 평가한 보고서를 만들기 시작합니다. 부장이하 전체 집에 못가죠.. 어찌되었던 회장님의 발언과 분노에 대답할 수 있는 무언가의 결과를 내놔야 하니까요.. 그렇지만 하마사키 같은 평직원은 참 고생하는군.. 간부란 못해먹을 자리야.. 허허 웃으면서 늦게나마 퇴근합니다. 하지만 부장은 밤새워서 미친듯이 보고서 써냅니다. -_-;; 그 결과물들을 그룹 전체에서 모아서.. 회장님이 아침 출근하시기 전에 책생위에 두툼한 보고서가 올라가게 된다는 알흠다운 이야깁니다.
그리고 회장님은 자기 때문에 애들이 뺑이쳤다는 것을 알지만.. "회장님"답게 처신합니다. 음.. 잘했어.. 수고했네~~ 이 보고서는 내가 정독하겠네.. 하면서 말이죠..
이 에피소드는 절대 권력자로서의 회장으로 군림하는 일본 그룹에 대한 뭐랄까..패러디적이 야기라고 할 수 있겠죠.. 그리고 한국 기업도 이것과 별로 다르지 않습니다. 실제로 기업에서는 저런 식으로 군림하면서 아랫사람이 일사분란하게 움직여서 자기를 보필해 주길 바라는 자들이 많이 있죠..-_-;; 대체로 이들이 가진 최대의 무기는 바로 인사권과 연봉 협상 권한이죠.. 계속 먹고 살려면 더러워도 저런 부분에 맞추어 주어야 합니다.
아마도... MB가 바라는 세상은 바로 이런 대기업의 모습 그 자체인 듯 합니다. 대통령(이라고 쓰고 위대한 수령동지라고 읽는다.)의 말 한 마디에 전 국민과 정치가와 행정 관료들이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면서 자기가 말한 내용을 무조건 결과로 만들어 내는 그런 체제요.. 실제로 현대그룹은 이런 식으로 움직입니다. 정주영이 하라고 하면 하는 거고 결과와 실적을 불가능해다고 해도 만들어 내는 거죠.. 이 의사결정 과정에서 검증이나 반대란 존재할 수 없습니다. 무엇보다 회장(이라고 쓰고 독재자라고 읽는다.)의 말에 거역하는 자는 그 다음날로 회사 그만 둬야죠.. 고로 대통령(이라고 쓰고 위대한 수령동지라고 읽는다.)의 말에 토를 달거나 반대(라고 쓰고 MB는 반역 및 국가반란죄라고 읽는다.)하거나 하는 것은 정말 있을 수 없는 크나큰 악인 셈이죠.. 아마 본인이 그런 식으로 반대당해본 경험도 별로 없을 겁니다. 반대해본 경험도 없을 거고.. 시키면 하는 거고 시켰으니 다들 했겠죠.. 그런데 그렇게 안하니 이건 세상이 잘못된 거겠죠..
아마 그가 꿈꾸는 이상향은 대한민국이란 이름의 현대그룹화 되어 대통령의 의사에 전국민이 복종하는 그런 세계를 바라고 있겠죠.. 대통령이 벙커에서 비상 근무? 그럼 국민들은 당연히 자가용 안타고 버스타고 다니면서 삼각김밥으로 끼리를 때우며 아르바이트하고 월급 반으로 깍으며 지금 세금의 2배씩 내며 경제 회복을 위해 빛내서 집사야지요.. 그런데 그렇게 안하니 국민들이 어리석은 거고 매우 불량국민이니 감방에 보내 혼을 내주지 않으면 안되는 거지요..
최종적으로 재벌의 이익을 주는 정책을 한다고 하지만 동부나 두산처럼 조금이라도 자기 맘에 들지 않으면 절대 용납 안합니다. 즉 자기 비위를 거슬르는 것을 참지 못합니다.(뭐 이건 한국의 50대 이상이 대부분 갖는 심각한 인격적 장애긴 합니다만..) 최종적으로 MB가 조금이라도 비위게 거슬르면 이 재벌기업들도 심대한 피해를 받게 될 거란 이야기죠..(MB가 자기편이라고 생각해서 좀 챙겨준거고.. 국가 체제를 국가자본주의적 마인드로 접근하니 그 과정에서 떡고물 좀 떨어지는 수준이지 진짜 이익이 되는 것도 별로 없는..)
뭐 그렇단 이야깁니다.
파시스트 국가라고 합니다.
# by | 2009/01/14 18:14 | ETC | 트랙백 | 덧글(1)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