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인 슈터들의 고뇌..

Commented by 33Hill at 2009/01/12 12:58

일단 운동능력이 저질인게 확실히 표가 납니다. 잘라먹고 들어와도 바로 올라가기 벅차 하는거 부터 시작 해서, 볼키핑이 상당히 불안합니다. 시선처리가 볼로 고정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턴오버가 많이 나오는 편이죠.


거기다 3:3 게임이 주축인 올랜도 특성상 머뭇거리지 않고 들어가야할 엔트리패스도 계속해서 1~2박자 늦게 들어가고요. 결국 최상이 스팟슈터인데 슛 정확도도 저질이라는게... 가장큰문제입니다.

슛은 그나마 최근 4경기에서 좋아진 모습이라 다행이네요.


수비에서는 공격보다 더 문제가 심각합니다. 잔 훼이크에 너무 잘속는것도 문제인데, 오프볼무브에
완전히 취약합니다. 윅사이드에서 잘라서 들어오는 움직임 체크가 아예 안되고 있어요.
올랜도의 올시즌 수비의 가장 큰주안점중에 하나가 컷 안주는것인데 레딕이 들어오면 그게 제일 먼저 무너진다는것입니다. 즉 수비에서의 문제가 제가 봤을땐 가장 커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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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전형적인 백인 슈터들의 문제죠.. 운동능력부족.. 정확하게는 근 순발력의 문제입니다. 순발력이 떨어지다보니 자기 수비수가 순간적으로 가속해 들어가면(강팀의 경우라면 그나마도 그냥 뛰어들어가는 경우가 거의 없죠.. 누군가의 픽받고 뛰어들어갑니다.) 거의 놓치게 됩니다. 이건 1대 1수비에서도 마찬가지여서 상대 가드가 퍼스트 스텝으로 제끼고 뜨면 블록을 못댑니다. -_-;;페자처럼 아예 사이즈가 하나 더 크면 리치로라도 막을 수 있는데 레딕같이 크지도 않은 선수면 문제가 심각해지죠..


이런 종류의 선수로 가장 유명한 선수는 스티븐 커일 겁니다. 불스 시절에는 그나마 드리볼 기본이라도 있어서 좀 나았지만 스퍼스 시절로 오게 되면 노쇠화 때문에 드리볼도 거의 못치는 그냥 스팟업 슈터로 자리잡게 되죠..ㅡㅡ; 수비? 당근 없습니다.


이런 선수들을 효과적으로 써먹기 위해서는 역시 팀 헬핑이 받쳐줘야 합니다. 이 선수의 마크맨이 대놓고 컷하거나 1대1의 미들레인지 게임을 할 게 거의 뻔하니 만큼 어떻게 헬핑을 해주느냐 또 그것을 위해서 선수들이 얼마나 평소에 연습하냐가 문제인데.. 여기서 인간의 문제가 나타나게 되죠.. 별볼일 없는 슈터 하나 살려주자고 주전 그것도 천만불 받는 선수들이 따로 시간을 더 내서 연습해야 할까요? 아니면 다른 패턴을 위한 수비연습을 하는게 나을까요?


이게 백인 스팟업 슈터들이 수비에서 더더욱 문제를 일으키는 것이 아닐까 싶네요.. 포포비치나 브라운처럼 아예 감독의 리더쉽으로 깔아뭉개는게 아니라면 힘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선수들도 당연히 불만이겠죠.. 슈터 하나 살려주자고 별도의 수비연습까지 해야 하니..(그나마 스퍼스는 이런 타입의 선수들 영입이 불가피 하기 때문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연습하는 수 밖에 없죠..)




그리고 공격... 슛감이 저질일 수 밖에 없는게.. 공을 쥐기가 힘들죠.. 제가 볼을 나누는 것을 매우 중시하는 이유가.. 게임 내내 선수들이 공을 돌아가며 만저봐야 필요할 때 슛하면 슛이 들어간다는 겁니다. -_-;; 10분 내내 공한번 안잡고 있다가 갑자기 받아서 2~3개 던지면 그걸 다 꽂을 수 있을까요? 물론 간혹 되는 선수도 있는데.. 보통은 안됩니다. -_-;;이게 백인 슈터들 슛감이 팍팍 떨어지는 이유중 하나죠.. 캐치앤 슛이란게.. 아무나 할 수 있는게 아닙니다. 왜냐하면 캐치앤 슈터들은 스타일상 대부분 잡자마자 던지는데 그 때까지 거의 한 번도 공을 못쥘 가능성이 매우 높거든요.. 그래서 받고 주고.. 다시 받아서 슛하는 메커니즘을 확보할 필요가 있는데.. 운동능력 뛰어난 NBA에서 이렇게 계속 볼돌리는 것도 고역입니다.


스퍼스 경기를 보면 종종 운동능력 떨어지는 슈터들의 슛도 아닌 패스를 위해서 포워드진이 움직여서 상대 수비를 견제하거나 받고 다시 주는 장면들이 많이 나오는데요.. 스퍼스는 이게 되는게.. 2000만달러 받는 던컨도 이걸 합니다. -_-;; 그런데 다른 팀 포워드나 센터들이 이렇게 부지런히 뛰라고 하면 잘 안뛰죠... 즉 운동능력 떨어지는 슈터들을 NBA에서 써먹기 위해서는 엄청나게 많은 세팅이 필요한데 1000만 달러짜리 스윙맨과 포워드들에게 이 노가다를 시킬 수 있는 팀이 리그에 별로 없다는 것이죠.. 장담하건데 애덤 모리슨이나 JJ 레딕 같은 선수들이 스퍼스 오면 평득 꽤 뜁니다.. 물론 한계가 있으니 출장시간에 문제는 있겠지만 그래도 소위 소속팀에서 가비지멤버가 되진 않을 거라는 것이죠..

 

스퍼스가 보너 한 넘 3점 슛하게 하기 위해서 파커-던컨이 얼마나 많이 움직여야 하는지 지켜보시면 놀랄 겁니다. -_-;; 그러니까 호러급 캐릭인 보너가 밥값을 할 수 있다는 것이지요..



Ps. 사실 이 포스팅을 하게 된 동기는 스퍼스는 돈이 없다보니 운동능력은 꽝인 노땅이나 백인 슈터들 수집해와서 10여년째 써먹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마 올랜도는 아직까지 이런 타입의 선수들을 운영해본 경험이 상대적으로 짧겠죠.. 그래서 그 노하우가 부족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같은 관점에서 써먹을 자원이 제한적이었던 브라운 감독도 이런 타입의 슈터들을 잘 활용하는 편이죠..(리차드 해밀턴..-_-;;)

by 델카이저 | 2009/01/15 16:15 | Spurs | 트랙백 | 덧글(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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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BigTrain at 2009/01/15 16:35
캐치앤슈터들은 걍 스윙패스 받아서 던지면 되는 줄 알았더니 의외로 팀 입장에서 제대로 쓰려면 까다롭군요. 코트를 넓게 쓴다는 게 말처럼 쉽지는 않겠네요.
Commented by 델카이저 at 2009/01/16 18:37
정말 까다롭습니다. 그래서 리그에서 이걸 제대로 하는 팀이 별로 없지요.. 오히려 외국인 선수 오기 전에 한국농구가 그런 부분에서 매우 잘했지요.. 과거 연세대학교가 전형적인 슈터를 위한 농구를 했었습니다. -_-;; 위암이 프로와서 삽질하는 이유중 하나가 바로 KBL이 외국인 선수와의 픽앤롤과 1대1이 주류를 이루는 농구가 되었기 때문이죠..(그래서 외국인 선수 선발은 전통적으로 삽질반복..)
Commented by 에라이 at 2009/01/17 00:03
그래서...그래서...백인 슈터가 맘 놓고 슛 쏘려면 적어도 맷 보너 사이즈 정도는 되야...그의 선구자로는 대니 페리가...아악


악몽이네요. 맷 보너 슛 쏘게 해줄라고 2000만달러의 몸둥이를 이리 뛰고 저리 뛰게 시켜야 하다니
Commented by 델카이저 at 2009/01/19 11:35
그게 싫어서 보너 생퀴 씹어대고 좀 제대로 된 빅맨 데리고 와야 한다고 이야길 하는데.. 스퍼스는 BQ높은 애들이 필요하다는 말을 당당하게들 하시는 분들이 많으니..ㅡ.ㅡ;;

사실 돈 없어서 못데려 오는 건데 말이죠..
Commented by 에라이 at 2009/01/19 12:32
그렇다고 보너가 BQ가 높은 것도 아니고...결국 프로스포츠라 돈 있으면 장땡이라능. 그래서 스퍼스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돈을 축적해서 2012년에 하워드를 데리고 와야 한다는...그놈은 몸뚱아리가 워낙 특출나서 특별히 파트너 없어도 왠만큼 할거에요
Commented by 불꽃앤써 at 2009/01/18 20:02
좋은 글 잘 보았습니다. 전반적으로 공감합니다. 확실히 이런 이유로 백인 슈터가 자리잡기는 턱없이 힘든 경우가 많죠.(그래서 버드가 더욱 위대해 보인다는...) 수비부터가 안되니...

그러면 공격에서라도 그 한계를 뛰어넘어야 하는데 대부분이 그냥 단순한 캐치 앤 슈터이다보니 움직임이 입체적이지 못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점이 정말 아쉬운 것 같아요.

제가 코버를 좋아하는 이유는 바로 그런 한계를 하나 하나 뛰어넘고 있는 선수이기 때문이구요.^^
Commented by 델카이저 at 2009/01/19 11:37
버드는 백인치고는 운동능력이 대단히 좋은 편이었죠..^^ 뭐 등부상 이후 운동능력이 확 떨어지긴 했습니다만.. 그 이후 얼마 못 뛰고 은퇴했구요..

한국농구는 슈터들을 위해서 가드와 센터에게 그런 희생을 많이 요구했었습니다. 사실 수비측에서는 매우 짜증나죠.. 디트에서 리차드 해밀턴이 이리저리 뛰면서 더블 스크린 받고 슛 때리는 거 보면 어지간히 수비 잘하는 팀 아니면 막기도 어렵지요..

코버는 점점 괜찮은 선수가 되고는 있는데.. 부상이 걱정입니다. 벌크는 유연성을 떨어트려 종종 부상으로 이어지니까요..
Commented by 에라이 at 2009/01/19 12:33
저도 델카이저님 의견처럼 버드는 운동능력 괜찮다고 생각...경기를 촘 봤는데 순발력이나 파워나 흑인이랑 비교해서 그렇게 떨어지지는 않더라구요. 백인이라는 이미지 때문에 그렇지 리그 평균 이상은 되보이던데 말입니다
Commented by 불꽃앤써 at 2009/01/24 01:13
버드는 무엇보다 인상적인 것이 바로 그 투쟁심과 터프함. 그리고 힘. 또한 기본기가 탄탄해서 운동능력에 의존하지 않고도 득점할 수 있는 루트가 많았던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사실 운동능력이 좋았다고는 하지만 역시 백인 클래스에서였고, 그래서 대단히 많은 감탄을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코버는 저도 부상이 걱정입니다. 원래 강골로 유명한 선수인데, 벌크업 이후에는 간간히 부상에 시달립니다. 역시 벌크업이 필요악이긴 했던만큼 아무래도 무리가 가기는 한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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