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퍼스Vs 레이커스

1. 굉장히 심각한 게임이었습니다. 최근 스퍼스의 최악의 약점이 들어난 경기였거든요.. 이기긴 했지만 이겼다고 좋아할 상황이 아닌 일종의 비상사태입니다. -_-;; 오늘 LAL의 경기전 상황은 최악이었습니다. 원정 백투백.. 주전 가드진의 이탈, 백업가드조차 없는 상황(결국 순웨가 나왔죠..-_-;;) 이런 상황에서 상당히 편하게 가져가야 하고 이겼어야 하는데.. 막판에 순식간에 추격을 당하다가 메이슨의 위닝샷으로(그것도 연속된 레이커스의 본헤드 플레이에 힘입어..) 간신히 승리를 지켰습니다. 개인적으로 오늘 레이커스의 전력은 대략 60~70%수준입니다. 그런데 그 전력으로 이렇게 후달리니 나중에 100% 플옵에서 120%전력으로 붙으면 제대로 박살이 나겠죠...

 

2. 4쿼터 거의 제대로 박살이 났습니다. 이유는? 바로 빅3의 공격부진 때문입니다. 원래 1, 2, 3쿼터 공을 나누고 소위 롤플레이어들이 제대로 공격에 참여하는 순간에는 레이커스를 앞서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4쿼터에 빅 3를 중심으로 하는 공격을 시도하자마자 공격이 전부 실패로 끝나면서 순식간에 4쿼터 스코어가 더블스코어 차이로 벌어지면서 추격을 허용했지요.. 사실 던컨이 던진 뽀로꾸(...)와 메이슨의 위닝샷으로 간신히 승부를 가져오긴 했습니다만 이건 스퍼스의 스타일이 아닌데다가 핵심인 빅3의 공격이 완전 봉쇄당했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포포비치의 표정도 대단히 어두었죠.. 3쿼터까지는 흐뭇해 하다가 말입니다. 이건 무엇을 의미하는가? 결국 스퍼스의 빅 3가 과거와는 달리 결정적인 국면에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종종 공격을 완전히 실패하면서 추격을 허용하는 상황이 흔하게 벌어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사실 4쿼터에 스퍼스의 빅 3를 차단할 수준의 강팀이 플옵에는 많이 있지요.. 결국 빅 3의 누구라도 터지는 것이 아니라 4쿼터에서도 더 공을 나누고 더 많은 스크린을 거는 스타일을 계속 유지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소위 공격 주도권은 가장 효율적으로 공격이 가능한 선수에게 가야지 빅3가 주도해서는 안된다는 것이죠..


적어도 우승을 위해서는 클러치 플레이어 찾을게 아니라 그런 상황이 오지 않도록 끝까지 긴장을 늦추지 말고 계속 효율적인 패싱게임을 고수해야만 합니다. 끝까지 말이죠..

 


3. 컷 토머스는 완전히 스퍼스 시스템에 적응했다고 봐도 무방할 듯 합니다. 4쿼터에 포웰에게 연달아 두둘겨 맞긴 했지만 4쿼터 초반에 빅3가 그렇게 삽질하고 있지 않았다면 큰 문제되지 않는 수비였다고 봅니다. 사실 레이커스 정도의 클래스라면 순식간에 10점 정도 몰아넣을 수 있죠.. 문제는 이쪽이 그 동안에 연속된 허무한 포제션 넘기기가 계속 반복된다는 데 있구요..(물론 파커의 실책이 매우 컸습니다. -_-;;) 미들레인지 야투가 계속 유지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좀 더 출장할 수 있지요..


메이스은 계속 코비의 수비를 맡았는데.. 공격력 문제 때문에 결국 메이슨이 많은 출장시간을 받아야 하고.. 자신감이 중요한 시기입니다. 코비와의 매치업은 그에게 많은 것을 깨닿게 하는 계기가 되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지금도 정말 잘해주는 메이슨이지만 플옵에서 최소한 이 정도, 그리고 욕심으로서는 이 이상을 해주어야 합니다. 플옵이란 무대의 압박감은 정규시즌과는 다르죠.. 뭐 이런 위닝샷을 터트리는 것이 메이슨 같은 선수들의 성장에는 더 도움을 주긴 하겠습니다만..


보너는 정말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잘해주고 있습니다. 슛도 잘넣는 편이고 오프 더 무브도 그럭저럭 노력합니다. 수비에 있어서도 많이 개선된 모습이죠.. 결혼하고 정신적 안정을 찾았는지..-_-;; 과거의 위축되어서 삽질하는 모습은 찾아볼 수는 없네요.. 오베르토 올라와도 상당한 시간을 받을 수 밖에 없을 겁니다만.. 문제는 여전히 한계가 너무 명확하다는 것입니다. 오늘도 바이넘-가솔에게 정신없이 털렸죠..-_-;; 포포비치의 고민이 여기에 있죠.. 빅3가 좀 더 편하게 골밑을 공략할 수 있게 미들레인지 밖의 범위에서 공격할 수 있는 선수가 필요한데.. 그 선수가 수비력이 너무 취약하다는 거..



4 지노빌리의 컨디션이 좀 돌아온 거 같았습니다만.. 컨디션이 올라왔다기 보다는 특유의 승부기질 때문으로 봐야할 듯 합니다 그리고 던컨은 파워포워드로서 대단히 넓은 영역에서 활동해 주고 있습니다. 덕분이 오늘 컷 토마스와의 공존은 큰 문제가 없었죠.. 토마스가 나왔을 때는 던컨이 좀 더 미들레인지에서 볼 배분이나 스크린 등에 신경 써주면 컷 토마스의 활용도 더 높이지죠.. 그렇지만 수비에서는 여전히 토마스가 나왔을 때 문제가 많았습니다. -_-;; 수비에서 과거의 에어리어를 좀 찾아야 하는데.. 아지까지는 새로 온 백코트진의 수비력을 신뢰하지 못하는 듯 합니다.

 


5. 저의 유도우카는 거의 용도 폐기되다 시피되었습니다. ㅡㅜ;; 일단 메이슨이 너무 잘 적응해 줬고.. 좀 더 유연하죠.. 뭐 그래도 피어스 같은 선수들 상대로 여전히 가치있는 선수니.. 지켜 봐야 겠습니다.

이 글과 관련있는 글을 자동검색한 결과입니다 [?]

by 델카이저 | 2009/01/15 22:19 | Spurs | 트랙백 | 덧글(15)

트랙백 주소 : http://delKizer.egloos.com/tb/4064833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Commented by 토시야 at 2009/01/15 22:46
잘 읽었습니다. 전 레이커스 팬인데 최근에 스퍼스로 노선이 변경될랑 말랑 하고 있습니다 ^^;;

모든 부문이 공감이 되네요. 빅3의 부진. 올랜도 전에서도 보였지만 빅3의 공격부진이 너무 큽니다. 결국 마지막에 파커가 무리한 공격으로 인해 패배했죠.(물론 이날 파커는 잘했지만요) 그리고 저역시 작퉁 스칼라브레인인 보너가 스퍼스에서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잘하고 있다고 봅니다. 보너가 생각보다 와이드 오픈을 잘 찾아 가는 것 같고 성공률도 높은것 같구요. 메이슨은 선즈전에 이어서 이번에도 위닝샷이라... 메이슨 이 선수 생각보다 강심장에 거침 없는 것 같네요. 슛릴리즈도 굉장히 빠른 것 같던데 스퍼스에서 좀더 공격비중을 늘렸으면 좋겠습니다.(핀리는 확실한 상황 아니면 줄였으면 하구요.)
Commented by 델카이저 at 2009/01/16 18:32
뭐 다들 나이도 있고.. 오래뛰다보니 많이 분석당한 것도 있구요...

메이슨 같은 경우는 슈팅 말고는 별로 없습니다. -_-;; 지금 해줄 수 있는 롤을 최대한 받고 있구요.. 샥님의 말씀을 빌리면 모세에 의해서 갈라진 홍해가 아니면 돌파 못합니다. 그렇다고 컷인을 할 수 있을 정도는 아니고...
Commented by 토시야 at 2009/01/16 18:41
메이슨의 돌파력이 그정도로 형편없었군요ㅋㅋ
신기하게도 스퍼스는 개개인을 보면 별로 인거 같은데 한팀이 되면 생각보다 잘돌아 가는것 같아요 ㅎㅎ
Commented by 델카이저 at 2009/01/19 11:38
시스템 농구의 장점이기도 하죠..-_-;; 뭐 그게 시스템 농구의 한계입니다만..
Commented by 바른손 at 2009/01/15 22:51
오늘 경기는 못봤습니다만, 말씀하신 부분, 백투백에다가 휴스턴전 주전들 출장시간, 가드진의 부재,스퍼스의 홈,여러 요소로 봤을 떄 스퍼스가 어느 정도는 여유 있는 승리를 했어야 하는 경기가 아니었나 합니다.

반대로 레이커스는 체력적 소모는 있었지만 자신감을 가질만한 경기가 아니었을까 합니다.
Commented by 델카이저 at 2009/01/16 18:32
바로 아래 뚜따님이 아주 제대로 염장을 지르고 있다능..
Commented by DreamTime at 2009/01/15 23:46
저는 오늘 경기 보면서 역시 서부에서 레이커스를 꺾을만한 팀은 없다고 확신하게 됐습니다. 서부 컨파에서 리매치해도 4-1 내지는 4-2 나올 것 같습니다. 므흐흐흐흣
Commented by 델카이저 at 2009/01/16 18:33
옙.. 그런 고로 올 해도 뚜따님께 제대로 얻어먹을 수 있겠다능...

이번에는 족발이 아니라 제대로 등갈비로(...)

Ps. 우리의 내기는 계속 유효합니다...ㅋㅋㅋ
Commented by 우쓰우쓰 at 2009/01/16 09:14
관전하는 입장에서는 더할 나위없는 경기였지만 스퍼스 입장에서는 우기다시피 가져온 승리가 씁쓸할 수도 있을 거란 생각을 했습니다. 3쿼터까지 확실한 롤의 분배로 야투가 좋았던 레이커스에 대항하는 모습은 매우좋았지만 말씀하신대로 4쿼터 경기력이 너무 불안정했죠. (파커의 문제가 컸다고 봅니다;;)

그 와중에도 던컨이 중심을 잡아준 모습은 고무적이간 하나 상대가 레이커스라고는 해도 가드진의 줄부상에 백투백 텍사스 원정이라는 걸 감안하면 기분 좋은 승리는 아닌 것 같습니다.
(코비는 정말 언터쳐블-_-)

여담이지만 중간에 폽이 메이슨 불러놓고 이것 저것 지시하던데 예전에 못봤던 훈훈한 '미소'가 보여서 깜짝 놀랐네요.
Commented by 델카이저 at 2009/01/16 18:34
나이 먹고 많이 변한듯..-_-;; 뭐 한계는 분명했습니다만 1달 전에는 그 한계가 더 낮았다는 점에서 위안을 삼아야죠..

제가 가장 싫어하는 보너가 성장해주고 있습니다. 공격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말이죠.. 이대로 메이슨, 조지 힐의 성장을 계속 기대하면서 오베르토도 더 발전한 모습을 바래야죠.. 마인미가 복귀못하는 것이 뼈아픕니다. 사실 바이넘 같은 녀석은 몸빵 센터 하나 붙이면 되는데..
Commented by 삭5021 at 2009/01/16 17:47
레이커스를 이긴건 무척 기쁘고 또 의미있지만 우리팀의 약점과 한계도 보여준 시합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시즌초 걱정에 비해서는 많이 좋아진 모습이지만 그래도 우승하기에는 좀 부족해보이는데 로데오 트립동안 얼마나 경기력을 끌어올리지가 중요할거같습니다.
Commented by 델카이저 at 2009/01/16 18:36
어차피 우승하기 충분한 모습을 보인적이 별로 없었지 않습니까? 항상 그런데요 뭘..

작년에는 반드시 우승 가능하다고 잔뜩 기대했는데.. 뉴욕에게 덜미잡히고 체력여파로 레이커스에게 개발리는..-_-;; 작년에 컷토가 올해 만큼만 해줬어도 우승 가능했을 거 같긴 한데요.. 에효..


선수들의 폼은 정말 많이 떨어지긴 했지만 정말 탤런트 없는 라인업이지만 팀 조직력은 계속 좋아지는 모습을 보며... 참 복잡한 심정이네요.. ㅎㅎㅎ
Commented by 에라이 at 2009/01/17 23:41
티가 안나서 그렇지 점점 수급되는 선수들 수준이 떨어져만 가네요. 이럴수록 빅3 부담은 더 커지고...당장 생각나는 05년 여름과 08년 여름을 생각해보면 05년 여름에는 아직 젊고 괜찮던 핀리옹이 영입이었고, 08년 여름은 완전 듣보잡이었던 메이슨...이런거 보는 것도 괴롭네요
Commented by 델카이저 at 2009/01/19 11:39
돈이 없다보니..ㅡㅡ;

원래 메게티를 영입했다면 돌파를 메게티에 맏기고 메이슨의 롤을 지노빌리가 했을테니 장난 아닌 시너지 효과를 봤을 텐데.. 이건 뭐 잘해야 3밀이면 많이 지르는 거이니..
Commented by 에라이 at 2009/01/19 12:34
제기랄 스미스...카를로스 델피노...아악. 얘네 둘 중 하나만 데리고 왔어도 이렇게 되진 않았을겁니다. 메이슨은 어떻게 볼핸들링 좀 가르쳐야 하는데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