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6월 01일
올랜도의 동부지구 우승에 대한 감상
올랜도가 승리한 것이 감독과 히도의 역활이라고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만 전 한계가 분명한 롤플레이어를 싸게 영입해서 써먹는 스퍼스의 시스템이 한계에 도달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먼저 올랜도가 승리한 가장 큰 원인은 클리블랜드의 작은 단신 가드진을 올랜도의 높고 빠른 가드-포워드진이 쓸어버렸기 때문입니다. 클리블랜드의 공격의 축은 모 윌인데.. 모 윌이 시리즈 내내 올랜도의 장신벽에 막혀서 부진했습니다. 웨스트도 같이 버로우를 탔죠.. 신장면에서 좀 해줄 수 있는 선수는 깁슨인데..깁슨은 올 시즌 내내 부진했지요..
결국 공격부하가 제임스에게 지워지면서 하워드에게 인사이드에서 약점을 보이는 클리블랜드가 급속도로 무너지고 있었습니다. 사실 07년도에 인사이드 수비 때문에 무너졌던 클리블랜드이기 때문에 던컨도 수비가 가능할 벤 월러스까지 영입했습니다만 그 벤 월러스가 하워드 수비에 실패했지요..(본인이 은퇴까지 고려하고 있더던데..)
3점이 무지막지하게 터진 것도.. 볼 무빙이 좋은 것도 있지만 키들이 크다 보니 1선에서 압박이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그리고 피에투러스, 루이스, 히도 모두 상대적으로 단신 가드진의 머리 위로 비교적 편하게 슛을 던지고 사이즈를 이용해 돌파와 포스트업을 적절하게 시도하면서 괴롭히죠.. 제임스의 수비가 대단하긴 합니다만 올랜도 입장에서는 제임스 반대편에서 공격하면 됩니다. 물론 이런 전략을 제대로 짜낸 감독은 인정받아야 합니다만 이런 선수들을 잘 구성한 올랜도 프런트진이(물론 행운이란 요소가 많이 섞여 있습니다만...) 1차적으로 인정을 받아야겠지요..
올랜도가 그닥 스몰 마켓이 아니라면 주축멤버(하워드-루이스-히도-피에투러스-리)를 유지하면서 유럽에서 픽으로 장신의 볼 배분과 외각이 좋은(베노 우드릭, 유키치, 호세 칼데론 같은..) 가드를 영입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물론 넬슨이 있습니다만 어지간한 1번으로도 2-3-4-5의 막강한 라인업으로 압살해 버리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이죠..
작년 서부 우승했던 레이커스가 비슷한 전략이었는데.. 네임벨류가 아주 뛰어난 S급은 아니지만 사이즈와 스피드가 뛰어난 2~3번을 다수 확보해서 코트 전체를 압박하며 달리는 전략(코비-아리자-오돔-가솔 여기에 룩 월튼)이 맞아 떨어지고 있습니다. 올랜도도 1번이 상대적으로 취약해 보입니다만 그걸 메꾸고도 남는 압도적인 프런트 코트진이 존재하지요.. 이런 시스템의 무서운 점은 어느정도의 전술적 취약점을 사이즈와 운동능력으로 압살해 버린 다는 겁니다. 심지어 공격에서도 상대 수비전략에 상관없이 1대 1에서 사이즈의 우위를 살려 우겨넣기를 해버린다는 거죠.. 기존의 소위 4쿼터 우겨넣기 게임을 소위 팀의 에이스가 도맡아서 했다면 현재 올랜도 같은 경우는 소위 매치업에서 가장 우위를 가지는 선수가 그냥 넣으면 된다는 겁니다. 레이커스도 비슷하긴 한데 여긴 코비가 있으니 1차적으로 코비가 공을 쥐게 되지요..(스퍼스가 보웬이 있을 때는 보웬을 넣다가 조지 힐을 넣으니까 코비가 그냥 넣어버리게 되지요..-_-;;)
문제는 이렇게 사이즈, 스피드가 좋은 선수로서 전술 능력이 어느정도 있는 선수들은 아주 비쌉니다. 평균 미드레벨 기본이죠.. 결국 핵심은 돈이라는 겁니다..-_-;; 클블이 가난한 구단은 아닙니다만 휴지의 14밀 때문에 한동안 삽푼 걸 생각하면 셀러리가 그간 넉넉하지 않았지요.. 스퍼스 같은 경우는 하도 돈이 없으니 멧 보너 같은 수준 미달의 쓰레기가 팀의 핵심 전략이 되었고, 결국 돈이 되는 레이커스와 올랜도 같은 경우는 각각 아리자, 피에투러스 같은 선수를 잡았습니다.
이것은 하나의 트랜드가 되어 가는 듯 합니다. 몇 년 좋은 가능성이 있는 선수를 모으고 동시에 미드레벨로 팀 전체의 탤런트를 극대화 하는 방식이 리그에서 득세하는 듯 하네요.. 아마 몇 년 후에는 팀의 에이스라는 개념도 바뀔지 모르겠습니다.
# by | 2009/06/01 11:05 | 스포츠 | 트랙백 | 덧글(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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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퍼스와 클리브랜드가 감독자체가 스퍼스시스템을 쫒는 우드슨감독이라 더욱 두 팀은 비교가 될 수 있을 것 같네요.
올랜도와 레이커스를 언급한 부분도 많이 공감이 갑니다.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이렇게까지 예상이 어긋나는 플옵도 처음이네요.. 정말로 던컨의 시대가 저무는 듯 합니다. 많은 의미에서요..
이간길 마감독은 마이크 브라운입니다. 마이크 우드슨은 애틀 감독이구요. 이름이 같은데다가 심지어 얼굴까지도 거의 흡사하기 때문에 헷갈릴 여지가 크다는 것은 알지만....
바른손님까지 이러시면 이것은 클블팬을 두~번 죽이는 일이라고....(ㅎㅎ)
아쉬운 것은 깁슨이라기 보다는 샤샤죠. 샤샤가 3년전의 기대치의 반만 커줬어도 올랜도와의 상성이 이렇게 어긋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하다못해 벤치에너자이저라도 되었어야 합니다. 새가슴 샤샤와 강심장 피조던의 차이가 승부를 가른 또하나의 요인이었다고 봅니다.
깁슨은 그나마 슈가의 신장이죠.. 모윌은 그냥 포가의 사이즈밖에 안되는데 이런 애들 더러 히도나 루이스를 막으라니 막이질리가 없죠.. 바레장 붙인다고 줄창 까였습니다만 바레장을 안붙였으면 루이스가 포스트 업으로 하워드 득점을 대신 쓸어담았을 겁니다. -_-;;
깁순이가 모윌보다 사이즈가 좋은 것은 맞지만 웨스트와는 비슷합니다. 이번 시리즈에서 모윌은 코트니 리와 매치업을 했고 루이스나 히도를 막은 적은 없습니다. 그 개고생은 서군이가 다해줬죠. 하지만 깁순이는 코트니 리도 제어하지 못하는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죠. 차라리 모윌은 공격으로라도 리를 압박했는데 깁순이는 털리다가 교체되는 일이 많았죠. 바레장을 루이스에 붙인 것은 패착이 아니었구요. 그냥 그만큼 미스매치를 잘 이용한 올랜도가 잘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깨끗이 패배를 인정하는 중입니다ㅠㅜㅠㅜ
좀 더 다양성이 필요할 듯하고... 03년은 좋은 시절이었습니다. 잭슨 같은 애를 2밀인가의 염가로 부려먹을 수 있었으니..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