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의 요리들... 그리고 잡상

1. 노르웨이산 냉동고등어를 몇 달 전에 샀었는데.. 값이 싸서 샀었습니다. 물론 다 손질되어있고 뼈도 다 제거되어 있으니 매우 편하죠.. 하지만 혼자 사는 입장에서 15마리 정도 있는 거 두팩이면 먹는데 아주 오래 걸리죠.. 맨날 먹는 것도 아니고..(한 달 내내 고등어만 먹고 살 수는..-_-;;) 먹다보면 질리기도 하고.. 그렇게 냉동실을 굴러다니다 보면 마르더군요... 봉지에 넣어서 묶어 뒀어야 했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그래서 일단 고민 끝에.. 일본 만화에서 봤던(어시장 삼대째...) 된장 구이를 해보기로 했습니다.

뭐 대단한 건 아니고.. 기본 개념은 "술에 녹인 된장에 재워둔 생선구이"입니다. 원래는 일본 된장과 미림을 써야 합니다만.. 일본된장을 따로 사긴 그래서.. 일단 한국식 된장을 써봤습니다. 술은 친구들과 먹다 남은 소주와 복분자 막걸리(...)를 처리하기로 했지요.. 소주, 복분자 막걸리, 미림 이렇게 1:1:1로 섞어주고.. 집에 된장을 녹여 끓인 뒤 식혀서 생선을 재워둡니다. 끝(...)

원래는 생강이나 설탕등이 들어가야 합니다만 단거 싫어하고.. 미림과 복분자 막걸리에 단맛이 충분하다고 봤기 때문에 넣지 않았습니다. 대충 하루나 이틀정도 재워 꺼내서 기름을 두르고 구어 봤는데..

 

전체적으로 그럭저럭 먹을 만합니다. 뭣보다 심한 고등어 비린내가 다 사라졌군요.. 고기 비린내 지우는데 미림 등을 사용하는데 그게 효과가 좋은 듯 하네요.. 단지 소주는 생선 맛을 망치는 듯.. 쓴 맛이 남는데 이게 좋은 맛이 아니라 뒷맛이 좋지 않습니다. 뭐 소주간맞추는데 아스파탐 같은 거 쓴다니..ㅡㅡ; 소주는 정말 처치 곤란이군요.. 요리에 쓰자니 맛이 없고 먹자니 그렇고.. 물타서 먹어볼까.. 그로브를 집에서 먹어봤습니다만 맛은 영 아니던데..

구은 된장이 일본에서 별미라던데 된장을 익혀서 먹는 건 맛이 좋은 듯..

 

아쉬운 점은 제대로 구이를 할 수 없다는 거죠.. 솔직히 불판에, 숯을 사서 구을 수는 없으니까.. 오븐이 있다면 거기서 구워보면 좋았을텐데 말이죠.. 식용유 두르고 굽기 때문에.. 그 부분은 좀;;; 기름이 좀 많이 튑니다. 쩝..

 

 


2. 만인의 초보요리 카레를 해봤습니다. 이마트에서 아주 매운 맛 커리가 있어서 사봤는데.. 역시 맵지 않네요..ㅡㅡ; 월남 고추장하고 강황, 후추를 더 첨가했는데도 그닥 맵지는 않았습니다. 사실 다른 거 넣기 귀찮아서 전 카레 끓일 때 오직 양파만 썰어 넣는데 양파가 달기 때문에 다소 맵게 해도 그냥 매운 맛이 단맛으로 정리되는 듯.. 게다가 보통은 밥에 비벼 먹으니..

좀 고추의 매운 맛 말고 다른 형태의 매운 맛을 맛보고 싶긴한데.. 뭐가 있을지..-_-;; 단순히 소스만 먹기도 좀 그렇고 말이죠..

 

 

3. 이마트에서 만원어치 김치를 사긴 했는데.. 주면 이야기로는 혼자 먹는 거라면 그냥 사먹는게 싸다고 합니다. ㅡ.ㅡ;; 사실 혼자 살면 사먹는게 싸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살아보면 그런거 같지는 않아요.. 대개 3~4천원짜리만 사서 먹을 수 없기 때문에.. 결국은 좀 비싼거 먹게 되거든요.. 그런데 그 좀 비싼 거는 당연히 집에서 해먹는게 싸죠..

튀김이야 어쩔 수 없다지만 수육이나 냉면, 기타 이런 저런 요리들.. 다 집에서 먹는게 싸잖아요? 된장찌개만 해도.. 사실 나가서 먹는 된장 5000원 짜리는 게같은 거 빼고는 집에서 하는게 더 싼 듯 합니다. 사실 외식은 생각보다 비싸죠.. 3끼 외식이면 15000원 정도인데.. 이렇게 되면 한 달이면 먹는데 50만원입니다.. ㅡ_ㅡ;; 집에서 해먹는데 혼자서 50만원어치 먹을 거 같지 않아요...

 

 

4. 원래 김치를 담구어 볼려고 하는데.. 난이도가 좀 낮은 걷절이나.. 나박김치를 해볼려고 합니다. 나박김치는 이마트거 먹어봤는데.. 입맛에 잘 맞더군요..

 


5. 역시 전기레인지+전기 오븐 겸용 하나 사야 할 듯.. 레피시가 더 늘겠지요..ㅋㅋㅋㅋㅋ

by 델카이저 | 2009/07/06 10:17 | ETC | 트랙백 | 덧글(4)

트랙백 주소 : http://delKizer.egloos.com/tb/4433316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Commented by leiru at 2009/07/06 11:08
비린맛이 싫으시면

좀 그런가 싶기도 하지만

생선이 오래되면 간장 고추장 고추가루를 넣고 조림을 만들어 버리는 것도 괜찮습니다.

무 감자 김치를 같이 넣어주면 초보가 요리해도 맛이 끝내주죠.
Commented by 델카이저 at 2009/07/06 14:19
확실히 조림으로 하는 방법도 있군요..-_-;;

하지만 결국 비린내는 사라지지 않는데.. 저렇게 술에 녹인 된장으로 재버리면 비린내 자체가 사라지더군요.. 너무 오래되어서 비린내가 나는 건데.. 술을 쓰는게 해보니 꽤 괜찮았습니다.
Commented by 바른손 at 2009/07/06 13:56
델 카이저님 결혼하세요 언능 !! :)
Commented by 델카이저 at 2009/07/06 14:20
여자가 없습니다. ㄳ


뭐 연애 능력이 전혀 없다 보니... 아마 결혼할 일은 없을 겁니다...ㅋ 제가 무슨 꽃미남도 돈이 많은 것도 센스가 좋은 것도 아니다 보니..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