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1월 05일
슬럼 지구를 뒤덮다. - 오늘날 빈곤이란 무엇을 뜻하는가?
슬럼, 지구를 뒤덮다마이크 데이비스 지음, 김정아 옮김 / 돌베개
나의 점수 : ★★★★★
좌파적 시각에서 씌였다고 볼 수 있는 책이지만 현재 슬럼이란 무엇이고 우리 세상에서 슬럼이 어떤 형태로 진행되고 있으며 각국의 복지정책이 슬럼의 형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많은 사례로서 설명하고 있다.
사실 이 책은 결코 과장된 것이 아니며 아직까지 해결 못한 인류의 빈곤이란 부분에 대한 현실적인 내용이다. 단지 신문 말고 이런 책을 통해서 복지정책의 존재 의미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nba 마니아 사이트에서의 depeche님께 소기를 받은 책이다. 이 책에서 약간의 구절을 인용해 주셨을 때 이 책을 소개해 주기를 부탁드렸는데 나왔길래 사서 보게 되었다. 이 책은 내가 복지정책에 대한 근본적인 사고방식을 뒤바꾸는데 결정적인 작용을 했다.
흔히 우리가 생각하는 인정, 인류애, 선한 마음 등등의 사고관으로 접근해 봐야 실질적인 빈곤에 대한 도움이 되질 않는다. 당장 우리는 빈곤층이 어떻게 사는지 현실적으로 알고 있지 못하다. 기껏해야 사회부 신문기자들이 물어오는 멜랑콜리한 기사나 아니면 빈민은 사회의 위협적인 반 체제적 존재라는 것을 부각시키는 기사나 보게 된다. 용산 참사에 대해서 한겨레 기자라면 국가의 폭력에 타죽은 사람들일 것이고 조선일보라면 간악하게 더 많은 보상금을 타먹기 위해 욕심을 부리다가 타죽은 사람이란 이미지를 갖게 될 뿐이다.
이 책은 좀 더 디테일하게 그리고 좀 더 감정이 배제된 상황에서의 현실을 소개한다. 신 자유주의 경제 체제가 넓게 전파된 이래 빈부 격차는 매우 커져있다. 그나마 미국 수준으로라도 사회 안전망이 갖추어지고 양심적인 정부에 의해서 운영되는 나라는 좀 낫지만 이집트나 한국(...)이나 기타 동유럽, 남미 국가만 되어도 이게 안되는 상황이다. 내전으로 아예 막장된 아프가니스탄이나 아프리카 여러 나라들은 말할 필요도 없다.
이 책은 나에게 많은 현실을 알려 주었다. 부자들이 약자를 착취한다기 보단 가난한 사람들이 그들보다 좀 더 가난한 사람들을 착취하고, 그들보다 더 약자를 착취하게 되는 모습, 빈민들을 위한 여러 프로그램들이 결과적으로 빈민들이 아닌 그 상위계층이 누리게 되는 사회적 흐름, 우리의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열악한 상황 들이 의도적으로 방치되는 모습..(당장 굶어죽지 않는다지만 1000가구에 화장실이 10개도 안된다면 이게 사람 사는 거냐..-_-;; 이래놓고 불결해서 전염병이 도니 위생관념 없다느냐 등등 말하면 그야말로 개드립이 되는 수 밖에...) 등등 말이다.
이 책은 구체적인 빈곤의 해결 방안을 제시하진 않는다. 단지 그냥 빈곤한 삶이 어떤 형태로 자리잡게 되고 대개의 정부는 어떤 식으로 대응하며, 그에 따라 어떤 사회적 현상이 벌어지는지만 보여준다. 그리고 그것만 해도 생각할 거리를 많이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 by | 2009/11/05 17:06 | 서평 | 트랙백(1)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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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사회복지사가 말하는 '가난한 사람들의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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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데 디바치가 운영하고 있는 재단이 유고 내전으로 발생된 난민촌 지원이라고 들었는데 그 생각도 나고요.
저 책을 읽어보고 뼈저리게 느낀 것은 상황에 대해서 제대로 알지 못하면 그 모든 것이 다 편견이 될 수 밖에 없겠더군요...
ps " 돌베개 책이라 선물 받았는데, 이 출판사 편집부에 저의 애정스러운 후배가 있는지라 애용해주세요 ㅋㅋ
단순히 애정만 따뜻한 인간애만 가지고 해결할 수 없는 문제들이 있다는 것을 절실하게 느꼈습니다. 그런데 또 애정이 없다면 빈민 구제 같은 걸 할리도 없는지라...
ps. 흘흘흘... 출판사에서 자주 검색해 봐야 겠네요...